티스토리 뷰
피오나의 비트코인 이야기 #2
많은 시간이 흘러도 믿어지지 않았다

처음 비트코인이라는 말을 들은 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비트코인의 가격은 크게 오르기도 하고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주변에서 비트코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비트코인이 쉽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업비트를 열어보면 숫자가 계속 움직였습니다. 가격이 올라갔다가 내려가고, 어느 날은 크게 오르고 또 어느 날은 크게 떨어졌습니다.
사람들은 그 숫자를 보면서 기뻐하기도 하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그저 화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숫자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무엇을 사고파는 걸까?
주식은 그래도 조금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주식 뒤에는 회사가 있습니다. 어떤 물건을 만드는 회사인지,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인지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달랐습니다.
손으로 만질 수도 없고 지폐처럼 눈으로 볼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어느 회사가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늘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사고파는 걸까?’
비트코인의 가격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었는데, 저는 오랫동안 가격만 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비트코인이란 무엇일까?
비트코인은 쉽게 말하면 인터넷에서 주고받을 수 있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원화는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발행되고 관리됩니다. 은행을 통해 돈을 보내면 은행에 거래 기록도 남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특정 은행이나 회사 한 곳이 모든 것을 관리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이 설명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은행이 관리하지 않는데 어떻게 거래가 가능하지?’
비트코인을 알아보다 보면 이 질문에서 꼭 만나게 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블록체인입니다.
블록체인은 여러 사람이 함께 보는 장부
블록체인이라는 말은 처음 들으면 어렵습니다. 저도 무슨 컴퓨터 전문가들만 아는 기술처럼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복잡한 기술을 모두 이해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쉽게 생각하면 블록체인은 여러 사람이 함께 확인하고 보관하는 거래 장부와 비슷합니다.
비트코인이 누구에게서 누구에게 이동했는지에 대한 거래 기록을 한 곳에서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참여한 여러 컴퓨터가 함께 확인하고 기록을 유지합니다.
저는 이 정도를 이해하고 나서야 비트코인이 단순히 업비트 화면에서 움직이는 숫자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왜 2,100만 개만 만들까?
또 하나 신기했던 것은 비트코인의 수량이었습니다.
비트코인은 최대 2,100만 개까지만 발행되도록 정해져 있습니다.
필요하다고 해서 누군가 마음대로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설명할 때 희소성이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금도 무한정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비트코인 역시 발행할 수 있는 최대 수량이 정해져 있다는 점 때문에 희소성이 특징 중 하나로 이야기됩니다.
물론 이것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뜻은 아닙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시장 상황과 수요와 공급 등에 따라 크게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숫자만 보다가 그 뒤를 보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업비트를 열면 가장 먼저 가격을 봤습니다.
오늘은 올랐나? 떨어졌나?
그것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비트코인이 왜 만들어졌는지, 거래 기록은 어떻게 남는지, 왜 발행량을 제한했는지를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제야 화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숫자 뒤에 비트코인이라는 하나의 구조가 있다는 것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피오나의 비트코인 이야기는 어려운 용어를 한꺼번에 공부하기보다 제가 궁금했던 것부터 하나씩 쉽게 알아가려고 합니다.
다음 피오나의 비트코인 이야기 #3에서는 비트코인을 알아보다 보면 꼭 등장하는 ‘비트코인 채굴이란 무엇일까?’를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이 글은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투자나 매매를 권유하는 내용은 아니며, 모든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