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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의 비트코인 이야기 #5

아까 팔걸… 비트코인은 왜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할까?
아침에 업비트를 열어보니 비트코인이 오르고 있었다.
기분 좋게 보고 있다가 몇 시간 뒤 다시 확인했는데 가격이 내려가 있었다.
“아까 팔걸….”
그러다 다시 가격이 올라가면 또 생각한다.
“괜히 팔 뻔했네.”
비트코인을 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뀐다.
처음에는 가격이 오르면 좋고 떨어지면 아쉬운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궁금해졌다.
“도대체 비트코인 가격은 누가 움직이는 거야?”
누군가는 미국 금리 때문이라고 하고, 누군가는 대통령의 발언 때문이라고 한다. 또 어디에서는 큰손인 ‘고래’가 움직였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래서 처음에는 더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누구 말이 맞는 거야?”
알아보니 한 사람의 말이 맞고 다른 사람이 틀린 문제가 아니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여러 요인이 동시에 영향을 주면서 움직이고 있었다.
가격이 크게 움직이는 정도, 변동성(Volatility)
비트코인 가격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변동성(Volatility)이다.
처음에는 또 어려운 경제용어가 나왔다 싶었다.
하지만 뜻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일정한 기간 동안 가격이 얼마나 크게 움직이는지를 나타내는 말이다.
가격이 짧은 시간에 크게 오르거나 떨어진다면 변동성이 크다고 표현한다.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달리 전 세계에서 24시간, 주 7일 거래된다. 밤에도 주말에도 거래가 계속된다.
그래서 내가 잠든 사이에도 가격은 움직일 수 있다.
그런데 거래시간만으로 비트코인의 큰 가격 변화를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이었다.
비트코인 가격도 결국 수요와 공급에서 시작한다
4편에서 반감기를 공부하면서 수요와 공급에 대해 알아봤다.
비트코인 시장도 기본 원리는 비슷했다.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매수하려는 힘이 강해지면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팔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매도하려는 힘이 강해지면 가격은 내려갈 수 있다.
여기까지는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또 궁금해졌다.
“그 사람들이 갑자기 사고 싶어지는 이유는 뭔데?”
여기서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조금 복잡해진다.
미국 금리와 유동성은 왜 중요할까?
4편에서 반감기를 공부하면서 미국 금리와 유동성도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생각해 보게 됐다.
금리나 유동성 자체가 비트코인 가격을 바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런 변화가 투자자들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그 결과 매수와 매도의 힘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 신중해질 수 있고, 반대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그 숫자를 보고 시장 참여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는가였다.
고래(Whale)가 움직였다는 건 무슨 뜻일까?
비트코인 뉴스를 보다 보면 이번에는 ‘고래’가 등장한다.
“채굴에서는 광부가 나오더니 이번에는 고래까지 나오네.”
물론 진짜 고래 이야기는 아니다.
비트코인 시장에서 고래(Whale)는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큰 규모의 거래를 하는 투자자를 가리킬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큰 규모의 자금이 한꺼번에 움직이면 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고래의 움직임에 관심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고래가 움직였다는 사실 하나만 보고 앞으로 가격이 오를지 떨어질지를 단정할 수는 없다.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도가 이루어졌다고 확정할 수도 없다.
결국 이것 역시 가격을 살펴볼 때 참고하는 여러 신호 중 하나였다.
레버리지와 청산, 왜 하락이 더 빨라지기도 할까?
여기서 조금 더 전문적인 이야기가 나온다.
레버리지(Leverage)와 청산(Liquidation)이다.
레버리지는 쉽게 말하면 자신이 가진 자금보다 더 큰 규모의 포지션을 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예상한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이면 수익이 커질 수 있지만,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 역시 빠르게 커질 수 있다.
손실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거래소 시스템에 의해 포지션이 강제로 정리될 수 있는데 이것을 청산이라고 한다.
문제는 많은 투자자의 청산이 비슷한 시기에 몰릴 때다.
가격이 떨어지고 → 일부 투자자가 청산되고 → 그 과정에서 추가 매도가 발생하면서 → 가격 움직임이 더 커지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가격이 급하게 올라가면서 하락에 베팅했던 포지션들이 청산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가끔 비트코인이 짧은 시간에 크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냥 사람들이 사고파는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뒤에서는 이런 일도 일어나고 있었구나.”
조금씩 시장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뉴스 한마디가 가격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
뉴스 하나가 나온 뒤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뉴스 하나가 가격을 직접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그 소식을 본 시장 참여자들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느냐이다.
새로운 제도나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매수 심리가 강해질 수 있고, 반대로 규제나 시장 환경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 매도 심리가 커질 수도 있다.
결국 뉴스는 사람들의 기대와 투자심리를 움직이고, 그 결과 매수와 매도의 균형이 달라지면서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범인은 한 명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가격이 떨어질 때마다 이유 하나를 찾으려고 했다.
“금리 때문인가?”
“트럼프 때문인가?”
“고래가 팔았나?”
그런데 공부할수록 답은 하나가 아니었다.
비트코인 가격에는 수요와 공급, 금리, 유동성, 정부 정책, 기관과 큰 투자자의 움직임, 시장 심리, 레버리지와 청산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
어떤 날은 금리 뉴스가 중요할 수 있고, 어떤 날은 정책 발표가 시장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
여러 가지가 동시에 겹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는 가격이 떨어졌다고 무조건 이유 하나를 찾아 맞히려고 하기보다는 “오늘은 시장에서 무엇이 중요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을까?”를 보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가격이 올랐다가 떨어진 것을 보면 아직 이런 생각은 든다.
“아까 팔걸….”
아마 비트코인을 더 공부한다고 이 생각까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요즘 비트코인 뉴스를 보다 보니 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비트코인은 코인인데 ETF는 주식시장에서 듣던 말 아닌가?
“비트코인을 직접 사지 않고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는 건가?”
또 하나 궁금한 것이 생겼다.
다음 피오나의 비트코인 이야기 #6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란 무엇이며, 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줄까?’를 하나씩 알아보려고 한다.
※ 이 글은 비트코인 가격 변동과 시장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정보와 개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투자나 매매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니며,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자산이므로 투자 전 충분한 정보를 확인하고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모든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