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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나의 비트코인 이야기 #4

비트코인 반감기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어드는 채굴 보상과 가격 변화를 표현한 이미지

반감기라면서  왜 비트코인은  오른다고  할까?

비트코인을 보다 보면 참 이상한 단어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반감기’였다.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 나는 가격부터 생각했다.

“반감기? 비트코인 가격이 반으로 떨어진다는 건가?”

그런데 이상했다. 사람들은 반감기가 다가오면 걱정하기보다는 오히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뭐야? 반으로 줄어든다면서 왜 가격은 오른다는 거지?”

처음에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 무엇이 절반으로 줄어들까?

알아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달랐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었다.

3편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 알아봤다. 채굴자는 컴퓨터 장비를 이용해 거래를 확인하고 새로운 블록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다. 그리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다.

조금 전문적인 말로 이것을 블록 보상(Block Reward)이라고 한다.

반감기는 이 블록 보상 가운데 새롭게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210,000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도록 처음부터 설계되어 있다.

블록 하나가 평균적으로 약 10분 간격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대략 4년에 한 번씩 반감기가 찾아온다.

2020년 반감기 이후 블록 보상은 6.25 BTC였고, 2024년 반감기 이후에는 3.125 BTC가 됐다.

“아, 내 비트코인이 반으로 줄어드는 게 아니라 새로 나오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어드는 거구나.”

최대 발행량 2,100만 개와 비트코인의 희소성

비트코인은 마음대로 계속 만들어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최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정해져 있다.

게다가 반감기가 올 때마다 새롭게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속도도 줄어든다. 여기서 희소성(Scarcity)이라는 말이 등장한다.

새로 나오는 물량은 줄어드는데 그것을 원하는 사람이 많다면 더 귀하게 여겨질 수 있다는 뜻이다.

공급이 줄면 비트코인 가격은 무조건 오를까?

내 머릿속에서는 금방 이런 공식이 만들어졌다.

“공급이 줄어든다 → 귀해진다 → 가격이 오른다.”

그런데 시장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새로 공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줄더라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 가격이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새롭게 나오는 양은 줄어드는데 비트코인을 원하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가격에는 상승 압력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이었다.

과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크게 상승했던 시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반감기를 중요하게 바라본다.

하지만 과거에 그랬다고 해서 앞으로도 똑같이 움직인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반감기는 가격 상승을 보장하는 공식이 아니라 비트코인의 신규 공급 구조가 바뀌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했다.

비트코인인데 왜 달러와 미국 금리가 나올까?

반감기는 조금 알겠는데 또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있었다. 비트코인 뉴스를 보다 보면 달러와 미국 금리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비트코인을 보는데 왜 미국 금리와 달러까지 알아야 하지?”

그런데 비트코인도 세계 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자산이라는 것을 생각하니 조금씩 연결됐다.

미국 금리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자산을 선호할 수 있고, 주식이나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질 수도 있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거나 시장에 투자할 돈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생기면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유동성(Liquidity)이다. 나는 일단 ‘시장에 투자할 돈이 얼마나 원활하게 돌고 있는가’ 정도로 이해하기로 했다.

미국 대통령과 정부 정책도 비트코인에 영향을 줄까?

그러다 보니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나 미국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투자심리가 좋아질 수 있고, 반대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자산 관련 발언이나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가 비트코인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트럼프가 말하면 비트코인이 오른다”처럼 단순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비트코인 가격에는 반감기뿐 아니라 수요와 공급, 금리, 달러, 유동성, 정부 정책, 세계 경제와 투자심리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감기 하나를 알았는데 조금씩 연결되기 시작했다

처음 내 궁금증은 단순했다.

“말은 반감기인데 왜 사람들은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거지?”

그런데 반감기를 알아보다 보니 채굴 보상이 나왔고, 최대 발행량 2,100만 개와 희소성도 알게 됐다.

가격을 이해하려고 하니 수요와 공급이 나왔고, 이제는 달러와 미국 금리, 정부 정책까지 보게 됐다.

아직도 어렵다. 하지만 예전처럼 비트코인이 올랐다는 뉴스만 보고 “왜 올랐지?”라고 생각하는 것보다는 조금 나아졌다.

반감기는 비트코인의 공급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고, 가격은 그 위에 수요와 경제 환경까지 더해져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나는 그것부터 하나씩 알아가는 중이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도대체 왜 이렇게 크게 오르고 내리는 걸까?

다음 피오나의 비트코인 이야기 #5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은 왜 오르고 내릴까? 가격을 움직이는 요인은 무엇일까?’를 초보자의 눈으로 하나씩 알아보려고 한다.


※ 이 글은 비트코인 반감기와 시장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정보와 개인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특정 투자나 매매를 권유하는 내용은 아니며, 모든 투자 결정과 그에 따른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