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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 주위를 금색 코인이 둘러싼 스테이킹 개념 이미지

 

피오나의 비트코인 이야기 #72

거래소 앱에 자꾸 뜨는 '스테이킹' 배너, 도대체 뭘까

거래소 앱을 열 때마다 "보유만 해도 연 몇 퍼센트 보상"이라는 배너가 눈에 들어옵니다. 처음에는 은행 예금 이자와 비슷한 상품이겠거니 하고 지나쳤는데, 공부를 해보니 구조가 꽤 달랐습니다. 스테이킹은 이자가 아니라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일에 참여하고 받는 보상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스테이킹이 무엇인지, 어디서 보상이 나오는지, 그리고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위험까지 차근차근 정리해보겠습니다.

스테이킹이란 무엇일까

스테이킹(Staking)은 보유한 코인을 일정 기간 네트워크에 맡겨 두고, 그 대가로 보상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이 방식은 '지분증명(PoS)'이라는 합의 방식을 쓰는 블록체인에서 사용됩니다. 비트코인은 채굴로 거래를 확인하는 작업증명(PoW) 방식이라 스테이킹 대상이 아니고, 이더리움처럼 지분증명으로 운영되는 코인들이 대표적인 스테이킹 대상입니다. 쉽게 말해 채굴기 대신 코인을 담보로 맡겨서 거래를 검증하는 역할에 참여하는 구조입니다.

보상은 어디에서 나올까

보상은 크게 두 가지에서 나옵니다. 하나는 네트워크가 새로 발행하는 코인이고, 다른 하나는 사용자들이 거래할 때 내는 수수료의 일부입니다. 은행처럼 누군가 대출 이자를 내서 주는 돈이 아니라, 네트워크 운영 방식에 따라 정해진 보상이 검증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나뉘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상률은 고정된 약속이 아니라 참여자 수와 네트워크 상황에 따라 계속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배너에 적힌 숫자는 그 시점의 예상치일 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왜 지분증명 방식이 등장했을까

작업증명 방식은 높은 보안성을 인정받았지만 막대한 전력과 장비가 필요하다는 점이 늘 논란이었습니다. 지분증명은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나온 대안으로, 컴퓨터 연산 경쟁 대신 코인을 맡긴 양과 기간을 기준으로 거래를 검증할 권한을 얻는 방식입니다. 이더리움이 2022년에 이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전력 소비가 크게 줄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규칙을 어기면 맡긴 코인이 깎일 수 있기 때문에 참여자가 성실하게 검증하도록 만드는 장치가 된다는 설명도 인상 깊었습니다.

은행 예금과는 무엇이 다를까

스테이킹을 처음 접하면 예금과 비교하게 됩니다. 예금은 원금과 이자가 미리 정해져 있고 일정 한도 안에서 보호를 받는 구조입니다. 반면 스테이킹은 보상률이 바뀔 수 있고 원금에 해당하는 코인의 가격도 매일 변하며, 예금처럼 보호받는 장치가 기본으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연 몇 퍼센트"라는 숫자만 보면 예금과 같은 안정적인 상품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숫자가 비슷해 보여도 성격은 전혀 다른 상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구분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직접 하는 방법과 거래소로 하는 방법

스테이킹은 방식이 여러 가지입니다. 직접 검증인(밸리데이터)이 되려면 이더리움의 경우 상당한 수량의 코인과 장비, 관리 지식이 필요해서 일반 투자자에게는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거래소나 스테이킹 서비스를 통해 소액으로 참여합니다. 이 경우 어려운 설정 없이 버튼 몇 번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운영 주체가 수수료를 떼고 남은 보상을 나눠주는 구조이고, 코인을 서비스에 맡기게 된다는 점은 감수해야 합니다. 거래소마다 보상률, 수수료, 해지 조건이 달라서 같은 코인이라도 조건을 꼼꼼히 비교해야 합니다. 보상이 들어오는 주기와 방식, 예를 들어 매일 나눠 주는지 한 번에 지급하는지도 서비스마다 다르니 안내 화면을 끝까지 읽어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둘 위험

공부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보상률보다 위험을 먼저 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첫째는 코인 가격 하락 위험입니다. 보상을 코인으로 받더라도 코인 가격이 더 크게 떨어지면 원화 기준으로는 손실이 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잠금 기간입니다. 스테이킹을 해지하고 실제로 돌려받기까지 대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서, 급하게 팔고 싶을 때 바로 팔지 못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운영 주체와 시스템의 위험입니다. 서비스 운영에 문제가 생기거나, 검증인이 규칙을 어기면 일부 코인이 삭감되는 '슬래싱'이 발생하는 네트워크도 있습니다.

이런 점을 확인하고 시작해보세요

스테이킹을 고민하는 분이라면 몇 가지만 먼저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어떤 코인이고 어떤 방식으로 보상이 나오는지, 맡긴 코인을 돌려받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수수료는 얼마인지, 서비스 운영 주체가 어디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당장 필요할 수 있는 돈이 아니라 오래 묵혀도 괜찮은 여유 자금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배너의 높은 숫자에 끌려 결정하기보다, 구조를 이해하고 나서 판단하는 순서가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소액으로 흐름만 경험해보고, 해지 절차와 보상 입금 방식까지 직접 확인해본 뒤에 규모를 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스테이킹은 코인을 그냥 들고 있는 것과 달리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개념이었습니다. 다만 보상이 있다는 이유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글에서는 코인을 사고팔 때 자주 헷갈리는 지정가와 시장가 주문의 차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본 콘텐츠는 투자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니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