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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차트를 처음 열면 빨간 기둥과 파란 기둥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어서 어디서부터 봐야 할지 막막합니다. 저도 매도하려고 호가창을 보다가 가격이 1,887원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1,885원으로 내려오는 걸 보고 손이 떨렸던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의 움직임은 차트에서 하나의 캔들 안에 담기고, 그 기둥 하나하나를 읽는 법을 알고 나면 같은 차트도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업비트 차트를 기준으로 양봉과 음봉, 꼬리의 의미와 함께 초보자가 자주 놓치는 봉 단위와 거래량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캔들 하나에 담긴 네 가지 가격
캔들은 일정 시간 동안 가격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하나의 봉에 압축해 보여줍니다. 그 시간이 1분이면 1분봉, 1시간이면 1시간봉, 하루면 일봉이라고 부릅니다. 하나의 캔들에는 네 가지 가격이 들어 있습니다. 시작할 때의 가격인 시가, 끝날 때의 가격인 종가, 그 시간 동안 가장 높았던 고가, 가장 낮았던 저가입니다.
시가와 종가 사이는 네모난 '몸통'으로, 고가와 저가까지 뻗은 얇은 선은 '꼬리'로 그려집니다. 몸통 위로 삐져나온 선이 위꼬리, 아래로 삐져나온 선이 아래꼬리입니다.
양봉과 음봉, 색깔은 거래소마다 다르다
종가가 시가보다 높게 끝나면 양봉, 낮게 끝나면 음봉입니다. 업비트를 비롯한 국내 거래소는 양봉을 빨간색, 음봉을 파란색으로 표시합니다. 그런데 해외 거래소나 해외 차트 서비스는 상승을 초록색, 하락을 빨간색으로 표시하는 곳이 많습니다. 해외 차트를 처음 보면 빨간 봉을 보고 올랐다고 착각하기 쉬우니, 차트를 열었을 때 색깔의 기준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통의 길이는 그 시간 동안 시가에서 종가까지 가격이 얼마나 크게 움직였는지를 보여줍니다. 몸통이 긴 양봉은 그 구간에서 매수가 강했다는 뜻이고, 몸통이 긴 음봉은 매도가 강했다는 뜻입니다. 다만 몸통이 길다는 사실만으로 다음 움직임을 알 수는 없습니다.
같은 순간도 봉 단위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놓치는 부분이 봉 단위입니다. 1분봉에서는 크게 폭등한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일봉에서는 작은 움직임에 불과할 수 있고, 반대로 일봉에서는 완만해 보이는 흐름이 1분봉에서는 매우 거칠게 보입니다. 그래서 차트를 볼 때는 내가 지금 몇 분봉이나 일봉을 보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팔 때 주봉과 일봉을 먼저 봅니다. 1,500원대에 산 코인을 3,000원대에 팔 때도 그랬습니다. 주봉과 일봉은 몇 주, 며칠에 걸친 큰 흐름을 보여주고, 분봉은 그 안의 짧은 흔들림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차트를 들여다보다가 어느 순간 손이 매도 버튼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반대로 앞서 말씀드린 몇 원 차이의 빠른 움직임은 일봉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고 분봉에서나 눈에 띕니다. 같은 가격 움직임도 어떤 봉 단위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는 셈입니다.
또 하나 알아둘 점은 아직 마감되지 않은 캔들은 계속 모양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지금 보이는 빨간 장대가 봉이 끝나기 전에 꼬리를 길게 남기고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업비트 일봉은 한국 시간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하루가 나뉘므로, 일봉의 시가와 종가도 그 시각을 기준으로 정해집니다.
위꼬리와 아래꼬리가 말해주는 것
꼬리는 그 시간 안에서 가격이 어디까지 갔다가 돌아왔는지를 보여줍니다.
- 위꼬리가 긴 캔들: 가격이 위로 크게 올랐다가 다시 밀려 내려왔다는 뜻입니다. 위쪽 가격대에서 팔려는 물량이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 아래꼬리가 긴 캔들: 가격이 아래로 크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는 뜻입니다. 아래쪽 가격대에서 사려는 물량이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꼬리가 그 순간에 대한 해석일 뿐 앞으로의 방향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자주 보이는 캔들 모양 세 가지
이름이 붙은 대표적인 모양이 몇 가지 있습니다. 다만 아래 모양들은 단독으로 믿고 매매하는 신호가 아니라,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는 참고 자료 정도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망치형: 몸통이 위쪽에 작게 있고 아래꼬리가 길게 달린 모양입니다. 하락하던 중에 나타나면 아래에서 매수가 들어왔다는 뜻으로 읽기도 합니다.
- 유성형: 몸통이 아래쪽에 작게 있고 위꼬리가 길게 달린 모양입니다. 상승하던 중에 나타나면 위에서 매도가 나왔다는 뜻으로 읽기도 합니다.
- 도지: 시가와 종가가 거의 같아서 몸통이 얇은 십자 모양입니다. 사려는 힘과 팔려는 힘이 팽팽했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캔들은 거래량과 함께 봐야 한다
업비트 차트 아래쪽에는 캔들마다 거래량 막대가 함께 표시됩니다. 같은 장대양봉이라도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상태에서 만들어졌는지, 거래량이 적은 채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거래량이 적은 상태에서 몸통만 길어진 봉은 적은 물량으로도 가격이 움직인 것일 수 있어서, 이후에 그 움직임이 쉽게 되돌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캔들의 모양과 거래량 막대를 같이 보는 습관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차트를 보고 주문하기 전에 확인할 것
주문 버튼을 누르기 전에 세 가지만 확인해보세요. 첫째, 지금 보고 있는 봉 단위가 무엇인지 봅니다. 저는 팔 때 주봉과 일봉을 함께 확인합니다. 둘째, 가장 오른쪽의 캔들이 마감된 봉인지 진행 중인 봉인지 구분합니다. 셋째, 눈에 띄는 큰 캔들 아래의 거래량 막대가 평소보다 큰지 작은지 비교합니다. 이 세 가지만 확인해도 빨간 장대 하나만 보고 판단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투자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니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