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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앱 엑스알피 가격 1,899원 아래에 COINBASE와 KRAKEN 해외 거래소 가격이 함께 표시된 화면

업비트에서 코인 주문창을 볼 때마다 가격 밑에 'COINBASE'나 'KRAKEN' 같은 영어 이름과 함께 숫자가 적혀 있는 걸 유심히 보신 적 있으신가요? 처음에 저는 그 숫자가 뭔지 몰라 그냥 넘겼는데, 해외 가격과 국내 가격이 늘 조금씩 다르게 움직인다는 걸 알게 되면서 비로소 김치 프리미엄의 존재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이 10% 이상 벌어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저는 그때 바이낸스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몰라서 아무것도 해보지 못했습니다. 이 글은 해외 거래소 이용법이 아니라, 제 업비트 화면에 보이는 숫자로 김치 프리미엄을 직접 계산해보고 시장 분위기를 읽는 데 참고하는 방법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가격 밑의 숫자가 궁금해서 계산해봤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 가격이 해외 거래소 가격을 원화로 환산한 값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퍼센트로 나타낸 것입니다. 국내 가격이 더 낮으면 역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계산식은 (국내 가격 - 해외 환산 가격) ÷ 해외 환산 가격입니다.

제가 캡처한 업비트 엑스알피(XRP) 주문 화면에는 업비트 가격 아래에 COINBASE와 KRAKEN 가격이 함께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이 숫자를 위 식에 넣어보니 아래와 같았습니다.

비교 대상 업비트 가격 해외 환산 가격 차이
COINBASE 1,899원 1,874.6원 약 +1.30%
KRAKEN 1,899원 1,877.9원 약 +1.12%
가상의 역프리미엄 예시 1,850원 1,870원 약 -1.07%

위의 두 줄은 제 화면에 실제로 표시된 가격이고, 마지막 줄은 이해를 돕기 위해 임의로 만든 숫자입니다. 같은 코인인데도 비교하는 거래소에 따라 퍼센트가 조금 다르게 나왔습니다. 같은 화면에는 수수료 0.05%도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1%대 가격 차이는 꽤 큰 숫자입니다. 다만 이것은 두 숫자의 크기를 견주어 본 것일 뿐 가격 차이가 곧 이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비트코인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김치 프리미엄 하면 비트코인 이야기가 먼저 떠오르다 보니 비트코인에만 있는 현상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제가 계산한 것은 엑스알피였습니다. 국내와 해외에서 같이 거래되는 코인이라면 어떤 코인이든 가격 차이가 생길 수 있고, 그 크기는 코인마다 다릅니다.

프리미엄이 0%여도 가격이 똑같지는 않다

프리미엄이 0%에 가까워도 두 시장의 가격이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 가격은 환율을 반영해 원화로 바꾼 값이라서 환율이 바뀌면 숫자도 달라지고, 두 거래소의 가격이 갱신되는 시점도 조금씩 다릅니다. 앱에 표시되는 해외 가격은 어디까지나 참고용 숫자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김치 프리미엄은 왜 생길까

핵심 이유는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이 서로 완전히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원화로 거래하는 국내 거래소에는 국내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고, 자금과 코인을 해외로 자유롭고 빠르게 옮겨서 가격을 맞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내 수요가 갑자기 늘면 국내 가격만 먼저 오르고, 수요가 식으면 그 차이도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국내에서 코인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커지는 시기에는 같은 코인을 사려는 사람이 한꺼번에 늘어서 해외보다 국내 호가가 먼저 올라가는 일이 생깁니다.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고 시기에 따라 영향을 주는 요인도 달라집니다.

가격 차이가 곧 이익은 아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바이낸스 이용법을 몰라서 시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용법을 안다고 해서 가격 차이가 그대로 이익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려면 가입과 본인 확인 같은 별도 절차가 필요하고, 코인을 옮기는 데는 시간과 수수료가 듭니다. 그 시간 동안 가격은 계속 움직입니다. 국내 규정과 해외 거래소의 이용 조건도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체적인 방법은 다루지 않습니다.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기 전에는 각 거래소와 관련 기관의 공식 안내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프리미엄이 높으면 곧 떨어질까

프리미엄이 높아지는 것을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로 참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미엄이 높다고 해서 가격이 곧 내려간다고 보장할 수는 없고, 프리미엄이 낮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프리미엄은 국내외 가격 차이를 보여주는 숫자일 뿐 앞으로의 방향을 알려주는 숫자는 아닙니다. 다른 정보와 함께 현재 분위기를 가늠하는 참고 자료 정도로만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역프리미엄은 무엇을 뜻할까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낮아지면 역프리미엄이라고 부릅니다. 국내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해졌거나 해외 가격이 더 빠르게 올랐을 때 나타나는 모습으로 설명되곤 합니다. 다만 이것도 가격 차이를 보여줄 뿐이고, 역프리미엄이 나타났다고 해서 바로 싸게 살 기회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퍼센트 숫자 하나로 시장 전체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직접 기록해보면 보이는 것

김치 프리미엄이 계속 같은 값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은 직접 계산해보면 더 잘 보입니다. 같은 코인의 업비트 가격과 해외 가격을 하루에 몇 번씩 적어두고 퍼센트를 계산해보면 프리미엄이 시간에 따라 얼마나 오르내리는지 감이 생깁니다. 남의 설명이 아니라 내 화면의 숫자로 이해하게 된다는 점이 좋습니다. 기록할 항목은 시각, 업비트 가격, 해외 가격, 계산한 퍼센트 네 가지면 충분하고, 같은 거래소끼리 같은 시각대에 비교하면 변화가 더 잘 보입니다.

이 숫자를 볼 때의 한계

앞에서 계산한 숫자는 제가 캡처한 한 시점의 값입니다. 같은 코인도 몇 분 뒤에는 차이가 달라질 수 있고, 거래량이 적은 코인은 거래소에 따라 호가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해외 거래소 가격은 앱이 환산해서 보여주는 값이라 직접 확인한 환율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김치 프리미엄 숫자는 정확한 값이라기보다 현재 가격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대략 가늠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 알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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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투자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니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