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업비트 앱 주문 화면, 지정가와 시장가 선택, 주문조건 보통·IOC·FOK, 수량과 가격 입력 칸

올라갈 생각만 하다가 막상 가격이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며 발만 동동 굴렀던 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수익권에 들어가면 '5%, 10%는 더 오르겠지' 하는 욕심이 생겨서 더 버티다가 결국 본전이나 마이너스로 돌아선 적도 있습니다. 두 경우 모두 팔 가격을 미리 정해두지 않아 감정에 휘둘렸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이 글은 가상의 매매 한 건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면서 지지선과 저항선으로 손절선과 익절선을 정하고, 손익비를 계산하고, 거래소의 주문 기능으로 미리 걸어두는 방법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지지선과 저항선 찾는 법, 가격은 어디서 볼까

지지선은 가격이 내려오다가 여러 번 멈추고 반등했던 자리, 저항선은 가격이 올라가다가 여러 번 막혀서 꺾였던 자리를 말합니다. 차트에서는 과거의 전저점과 전고점, 거래량이 크게 터졌던 캔들의 가격대를 먼저 살펴보면 후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선이 정확히 한 가격이 아니라 어느 정도 폭을 가진 구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을 그은 뒤에는 그 구간의 아래와 위에 여유를 두고 가격을 정합니다.

손절선 정하는 법, 지지선 바로 아래에서

손절선은 마음이 불안해지는 가격이 아니라 내 계획이 틀렸다고 볼 수 있는 가격이어야 합니다. 가상의 예로 어떤 코인이 1,000원이고 바로 아래 960원 부근에 과거에 여러 번 반등했던 지지선이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 지지선이 깨지면 그동안 받쳐주던 매수세가 약해졌다고 볼 수 있으니, 손절선은 지지선 바로 아래인 950원으로 잡을 수 있습니다. 정해둔 가격이 없으면 가격이 떨어지는 동안 고민만 길어지기 쉽습니다. 손절선을 먼저 정해두면 진입 전에 이 가격까지 내려갔을 때 내가 잃는 금액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도 미리 따져볼 수 있습니다.

익절선 정하는 법, 저항선 바로 앞에서

익절선은 반대로 저항선 근처에서 정합니다. 위 예에서 1,150원 부근에 전고점이 있다면, 저항선에 닿기 직전인 1,140원에 팔 가격을 걸어둘 수 있습니다. 저항선은 이전에 매도 물량이 많이 나왔던 자리라서 닿는 순간 막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조금 오른 걸 보고 팔았는데 팔고 나서 더 오르는 걸 지켜본 적도 있습니다. 그때는 팔 가격을 미리 정해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마음으로 판 매도였습니다. 가격을 미리 정해두면 욕심이나 조급함이 아니라 계획에 따라 팔 수 있습니다.

손익비 계산, 승률보다 중요한 이유

손익비는 손실을 감수하는 폭 대비 노리는 이익 폭의 비율입니다. 계산식은 (익절가 - 진입가) ÷ (진입가 - 손절가)입니다. 같은 코인이라도 어디서 들어가느냐에 따라 손익비가 크게 달라집니다.

진입 가격 손절가 (손실폭) 익절가 (이익폭) 손익비
1,000원 (지지선 근처) 950원 (-5.0%) 1,140원 (+14.0%) 약 2.8 : 1
1,100원 (저항선 근처) 950원 (-13.6%) 1,140원 (+3.6%) 약 0.27 : 1

위 숫자는 설명을 위해 임의로 정한 가상의 값이며 수수료는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저항선에 가까운 자리에서 들어가면 손실 폭은 큰데 이익 폭은 작은 구조가 됩니다. 반대로 지지선에 가까운 자리는 같은 지지선이 유지되는 한 손실 폭에 비해 이익 폭이 큽니다. 손익비가 높으면 승률이 낮아도 전체 결과가 나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익비 본전이 되는 승률
0.5 : 1 약 67%
1 : 1 50%
2 : 1 약 33%
3 : 1 25%

이 표는 수수료와 체결 오차를 빼고 단순하게 계산한 것입니다. 실제 승률은 미리 알 수 없고, 지지선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손익비는 수익을 보장하는 숫자가 아니라 진입할 자리가 손실 대비 얼마나 유리한지를 따져보는 기준으로만 쓰는 것이 좋습니다.

손절선은 아래로 옮기지 않는다

정해둔 손절선에 가까워지면 '조금만 더 아래로 내려도 괜찮겠지' 하며 선을 슬쩍 낮추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손절선을 아래로 옮기는 순간 처음 정한 손익비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손실 폭이 커지면서 같은 익절가로는 손익비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가격이 올라 수익권에 들어갔다면 손절선을 진입가 가까이로 올려서 이미 생긴 이익을 지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가격을 따라 손절선을 위로 올려가며 관리하는 방식을 트레일링 스탑이라고 부릅니다. 핵심은 손절선을 움직일 때 위로만 움직이고 아래로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업비트에서 지정가 매도와 예약 주문(스탑로스)으로 미리 걸어두기

가격을 정했다면 주문으로 미리 걸어두면 그 순간의 감정이 끼어들 여지가 줄어듭니다. 익절은 현재가보다 높은 가격에 지정가 매도를 걸어두는 방식이 기본입니다. 정해둔 가격에 도달하면 체결되고, 도달하지 않으면 대기 상태로 남습니다. 손절은 사정이 다릅니다. 현재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지정가 매도를 걸면 바로 체결되어 버리기 때문에, 정해둔 가격에 도달했을 때 주문이 나가도록 하는 예약(스탑) 주문, 흔히 스탑로스라고 부르는 기능이 따로 필요합니다. 거래소마다 이 기능의 이름과 위치가 다르니 업비트 주문 화면에서 주문 유형을 고르는 칸을 확인해보세요.

지정가 주문의 기본 개념은 지정가와 시장가의 차이를 정리한 글에서 먼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예약 주문을 쓸 때 알아둘 점이 있습니다. 정해둔 가격에 도달했을 때 시장가로 나가도록 하면 급락 상황에서는 정해둔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지정가로 나가도록 하면 가격이 그 아래로 빠르게 내려갈 때 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거래소에 따라 같은 수량으로 익절 주문과 손절 주문을 동시에 걸어둘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손실을 완전히 막아주는 장치는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선이 어긋나거나 깨질 때

지지선과 저항선은 지나고 나서 보면 명확하지만 그 순간에는 사람마다 다르게 그릴 수 있습니다. 같은 차트를 보고도 어떤 사람은 960원을, 어떤 사람은 940원을 지지선으로 봅니다. 또 오래 유지되던 지지선이 한 번에 깨지는 경우도 있고, 깨진 줄 알았던 선이 다시 회복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방법은 정답을 알려주는 도구가 아니라, 감정이 아니라 가격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돕는 도구로 쓰는 것이 알맞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본 콘텐츠는 투자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이 아닙니다. 암호화폐 투자는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으니 투자 결정은 반드시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